네이버는 애초에 '물관리'가 중요했던 것이 아니라 '면피'가 더 중요했다. 좋게 말하면 '평판 관리', 좀더 자세히 말하면 '정치적 불개입을 위한 적극적인 방어'를 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언론사들이 공격하던 내용을 공평하게 되돌려주면 좋을 줄 알았다. 언론사들이 이렇게 탐욕스럽고 제각각이고 저급한지 이제야 알았다는 반응이다.
물론 이것도 거짓말이다. 네이버에서 언론사와 접촉해온 세월이 얼마이고 각종 언론사 지원 정책을 당근으로 쏟아낼 때마다 언론사의 불신에 가득찬 눈치를 느끼지 못했다는 것은, 맷돼지의 습격이 땅을 기름지게 할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멍청했거나 돌진하는 맷돼지를 한쪽으로 유도해 덫에 걸리게끔 유도한 고단수이거나.
처음부터 뉴스캐스트가 왜 공통 표준인 메인화면 XML 피드값(RSS)을 넘겨받는 방식을 취하지 않았는지를 생각해보면 쉽게 답이 나온다. 남들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네이버 울타리 안에 붙잡아 두자고 한 것이었고 언론사들은 어리바리 동참하게 된 것이다.














